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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리그의 엔트리와 연습에 대한 소고 춘추전국, 정확히는 혼란과 전쟁이 가속화 되었던 전국시대에 손빈이라는 병법가가 있었다. 그는 손자병법으로 유명한 손무의 후손인데, 동문수학했던 친구 방연의 배신과 모함으로 말미암아 위나라에서 두다리가 잘리고 얼굴에 먹을 새기는 형을 받고 옥에 갇혀있다 기지를 발휘해 제나라 사신의 도움으로 탈출, 이후 제나라에 군사(참모)로서 초빙 되어 방연을 사로잡고 제나라를 승리로 이끈 뒤 손빈병법을 저술한 인물이다. 아래에 소개할 일화는 그가 제나라로 탈주하고 나서 일어난 작은 에피소드. -장군 전기는 세번으로 겨루는 마차 경주를 즐겼는데, 계속해서 패하고 있었다. 그것을 본 손빈이 넌지시 일러주길 "하급의 마차로 상급의 마차를 상대하고 중급의 마차로 하급의 마차를 상대하고 상급의 마차로 중급의 마차를 상대하십시오... 더보기
07'12'22 에버 07 OSL 결승 감상평 마치 과거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 지금이 2007년인가 아니면 2005년인가 아니 2003년인가? 특히 블루스톰 4경기가 그랬는데 김태형 해설이 근래 들어 여러모로 옛날의 근성을 되찾아서 포인트를 정확히 짚었다고 생각한다. 이점은 1,2,3,4 경기 모두 그랬고 특히 2경기의 무탈 스컬지 올인 타이밍을 짚어낸 게 빛났다. 그러고 보니 저때는 김태형 해설이 잘할 때였군하. 송병구는 커닥 타임이 끝나자 끝까지 질럿+드라군+템플러+아콘을 조합해가며 교전 컨트롤에 의존하는 정면충돌을 고집했다. 정말 순수한 의미에서 고전적인 프로토스 타입이고 송병구가 과거의 저그전을 그 정도면 잘 한다고 보이면서 적당히 50% 넘는 승률을 유지한 게 저 타입이다. 심리적으로 그리고 경기내적으로 궁지에 몰리자 본래의 스타일, 자.. 더보기
때리는 시어미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이대로 팀플만 하다 사라지기는 싫었다.(개인리그 예선 통과후)' '우리팀은 개인전 기량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벌칙의 의미로) 팀플에 돌린다.' '(개인전 못나가) 팬들에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죄송하다.' '여기 있다간 팀플만 하다가 게이머 인생이 끝날것 같았다.(그래서 팀을 옮겼다)' -어느 팀플유저들의 한마디- 커리지 매치를 통과하는 어느 프로게이머도 팀플로 커리지를 통과하지 않으며 또 팀플로 명성을 날리기 위해 그들의 청춘을 바치지도 않았다. 팀플 선수를 위해 팀플을 폐지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사람들에 대해 선수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이제껏 스타판에 팀플보다 고비용 저효율인 컨텐츠는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혹, 그럼에도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난.. 더보기
무(武) 무(武)라는 글자는 창을 뜻하는 戈 와 그침을 뜻하는 止가 합해서 만들어진 글자다. *(주1) 무력이란, 싸움을 그치게 하기 위한 힘이란 뜻이다. 군사력의 보존을 주창하고 전쟁을 지속시키는 궤변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힘과 힘의 관계, 갈등과 갈등이 인간사 전쟁만이 아니더라도 그친 적이 없다는것을 생각할떄 어쩔 수 없이 분쟁은 일어나고 이를 제어하기 위해선 강대한 힘이 필요하다는 논리는 분명 타당성이 있다. 그래서 난 武라는 글자를 좋아한다. 거기엔 강력한 힘과 그 철학적 목적 그리고 무엇보다 합리적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연륜이 쌓인 밀덕후들이 밀리터리는 좋아하지만 전쟁은 좋아하지 않는건 그런 이유이다. '알면 알수록 전쟁은 그쳐야 하는 것' 그러나 스타는 武와는 별 상관이 없다. 싸움을 그치게 하.. 더보기
김택용의 자기완성 "김택용의 테란전은 맵이 복잡하고 유닛의 기동이 요구될수록 강력해지는 경향이 있고 성향상 앞으론 셔틀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거나 캐리어나 아비터 타이밍을 앞당겨서 김택용 특유의 유격전 운영을 활용하는데 주력하며 테란전을 보완하지 않을까 싶다." -IEF2007 결승으로 살펴본 김택용과 PvsZ 중에서- "로키는 기본적으로 토스에게 좋았고 김택용식의 병력운용을 테란전에서 소화하기에 최적화된 맵인 느낌이 있다. 오늘의 승리로 그의 테란전 스타일이 완성되었다 말하지 않은건 그런 탓이고 그럼에도 그의 스타일이 테란전에서도 완성된다면 어떤 선수가 될지 지켜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마력이 있었다고 평하는게 맞을듯 하다." -07'09'13 MSL 32강 김택용 테란전 리뷰 중에서- [재능 혹은 결] 김택용의 테란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