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보니 분노스런 향수에 젖어들게하는 드는 저그들만 자꾸 나와서 불캐했지만. 역시 포모스는 저그의 색깔이 있어. 떡밥을 던져넣은 보람이 있네. 저그들의 날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함. 내가 할말은 아니겠지만, 주도권은 심리전의 문제야. 무식한 놈들은 희한한 방법으로 뒤집기도 하지만 심리전은 기본적으로 어떤 카드를 쥐고 어떤 카드를 읽고 어떤 카드를 내느냐의 문제지. 그리고 비겁하게도 저플전에서 저그는 토스 카드를 다 들여다 보는것도 모잘라서 바꿔치기 하는게 가능하지. 플저전에서 저그가 먹는 상성의 7할은 저거야.
저그유저들은 특히 저플전에선 빌드를 우습게 보겠지만, 토스의 힘중 5할은 빌드야. 딱딱딱. 난 고수가 아니었으니 특히 더했지만 토스에게 저그같은 유연함이 없고 테크트리가 엿같아서 빌드의 최적화빨은 반드시 필요해. 말하자면 토스는 저플전 주도권 싸움에서 어떤카드들을 쥐느냐 쪽으로 쭉 발전해 왔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운영과 컨으로 승부보는 투겟들도 초반 최적화는 죄다 되어 있어. 가장 화려하고 똥줄타는 저플전인 원게잇 테크트리들, 고수 저그라면 같은거에 두번은 당해주지 않는다는 원게잇도 그런 발상으로 시작한 방법이었지.(폭팔 게잇류는 안정성이 좀더 있긴 하지만 그건 원게잇과 더블넥의 중간적인 성격을 가진 빌드) 더블넥은 뭐 다를까. 더블넥 심시티와 저그 필살기 대처법이야 말로 최적화의 진수지. 여기까지 오는데도 부르드워 출시후 7년이 걸렸어. 그러나 더블넥의 막강한 잠재력을 힘싸움과 질드라 타이밍 러쉬로 낭비하다 제대로 소화하는덴 또 2년이 걸렸지. 그 잠재력이 뭐냐고? 바로 좀더 많은 최적화 카드지! 웃지마. 저그들이 토스는 운영하기 불편한 하등종족이라 생각하면서 빌드빨을 써먹는것도 어리석다고 보는건 모순이야. 그럼 우리가 저그보다 약한무기로 저그와 정면대결하리? 써먹을 수 있는건 다 써먹는다. 이게 무식한 힘의 종족으로 4년간 테란에게 치이고 평생 저그에게 농락당하던 토스가 얻은 깨달음이다. 비수 더블넥은 훌룡하고 범용적인 빌드운용이지만 저그는 그걸 깰 방법을 본능적으로 찾아가지. 하지만 말야 역사상 최악의 토스킬러라는 마본좌도 모르고 당할땐 듣보잡에게 3:0으로 깨지는게 바로 빌드의 힘이야. 815토스가 저플전 무적의 빌드라는건 분명 자가당착이지 그거 쓴 분이 처음 쓰셨을땐 정석 빌드 홀릭이신데다 너무 감동해서 오버했지만, 토스로서 그 감동의 진짜 의미는 더블넥에서 변형해가며 낼 수 있는 빌드빨 카드가 원게잇보다 더 융통성있고 더 강력하다는 깨달음의 재확인일 뿐이야.
물론 토스 고수들은 운영과 컨이 뛰어나지. 또한 저그전에선 감이 중요하지. 저플전의 빌드에 무적이란 없지.
하지만 임성춘하고 김동수 등등이 독창적인 운영과 컨으로도 저그에게 패턴이 읽히면 쉽게 몰락할때 난 생각했어. 애시당초 저그란 종족하고 정직하게 맞짱떠준다는 생각자체가 순진했구나 라고. 저그를 잡을려면 저그를 한가지 패턴으로 고정시켜야 하고 그럴러면 주도권을 잡아야 되고 주도권을 잡으려면 속여야 해. 운영과 감의 승부는 그 다음이다.(박지호의 유명헀던 저그전도 무식한 물량이나 기세가 아니라 커세어로 히드라를 강제시켜 패턴을 획일화하고 발업질럿으로 휘두르는것부터 시작해 결국 이것도 빌드가 읽히면서 무너졌고) 하드코어땐 거의 불가능했고 원게잇땐 가능했지만 너무 리스크가 컸지. 그러나 지금 토스에겐 더블넥이 있고 더블넥의 빌드는 충분히 저그를 속이고 최적화 빌드를 우겨넣을 빌드의 선택권이 있다. 투스타는 커세어 모이고 나면야 짐작이 가능하긴 한데 오버로드를 드라군으로 쫓아내가면서 비수더블넥 2커세어 타이밍에 뜨는 4커세어 전에 뮤탈말고 먼저 확신하고 알맞게 운영한다고 장담할 수 있나? 다른 패턴에 대한 대비는? 원커세어 하나만 찍고 질템으로 전환하면? 저플전의 상성은 결국 머리싸움이 된거지. 투스타 815토스는 그 예야 모르면 그리고 속으면 쉽게 당한다. 나는 이것을 '대등'이라고 불러. 억울하면 토막저그 이제동하고 박찬수나 투스타 드라군 리버에 훼이크 먹은 마막장을 불러보던지.
저플전은 어차피 정보와 주도권의 싸움이고
주도권 즉, 선(先)이란 그냥 선도 있고 후의 선도 있고 선의 선도 있지. 저그유저들은 후의 선을 감과 운영이라고 부르고 우린 선을 하드코어 압박이라 부르고 선의 선을 맞춰잡기 빌드라 불러
한줄요약- 토스 우습게 보지마.
PS- 개인적으로 이번 아케이넘토스씨로 유발된 커뮤니티 논쟁을 보면서 일반적인 저그랑 토스가 스타를 보는 시각에 많은 차이가 있다는걸 느꼈어. 그중 가장 큰건 전략게시판의 6~70%를 점유하고 있는 토스 전략들처럼 토스들은 보통 정적이면서 요소 환원론적이고 기계적인 게임관을 가지고 있고 저그들은 팁말곤 전략을 거의 안싸는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게임을 동적이고 관계론적이고 유기적으로 파악한다는거. 왜 토스의 저플전 발전이 느렸는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토스가 운영을 깨달아가는 방식은 요소의 분석에서 시작하는 닫혀진 시스템 구축과 수정이야. 답답해 보여도 그게 토스가 크는 방식인것 같다. 공방에서 토스의 저그전이 좀더 편해지고 맵과 토막저그의 어시스트가 있긴 했지만 결국 저플전에서 승률이 60%가 넘는 토스들이 한시대에 여러명 공존하는 황당한 시대가 온건 그래서겠지. 언제나 그렇듯 강민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더블넥 운용의 묘를 보여준 김택용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꾸에에ㅎㅛㅇ 반말 써서 미안ㅠㅠ. 글 재밌게 잘봤소.
저그유저들은 특히 저플전에선 빌드를 우습게 보겠지만, 토스의 힘중 5할은 빌드야. 딱딱딱. 난 고수가 아니었으니 특히 더했지만 토스에게 저그같은 유연함이 없고 테크트리가 엿같아서 빌드의 최적화빨은 반드시 필요해. 말하자면 토스는 저플전 주도권 싸움에서 어떤카드들을 쥐느냐 쪽으로 쭉 발전해 왔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운영과 컨으로 승부보는 투겟들도 초반 최적화는 죄다 되어 있어. 가장 화려하고 똥줄타는 저플전인 원게잇 테크트리들, 고수 저그라면 같은거에 두번은 당해주지 않는다는 원게잇도 그런 발상으로 시작한 방법이었지.(폭팔 게잇류는 안정성이 좀더 있긴 하지만 그건 원게잇과 더블넥의 중간적인 성격을 가진 빌드) 더블넥은 뭐 다를까. 더블넥 심시티와 저그 필살기 대처법이야 말로 최적화의 진수지. 여기까지 오는데도 부르드워 출시후 7년이 걸렸어. 그러나 더블넥의 막강한 잠재력을 힘싸움과 질드라 타이밍 러쉬로 낭비하다 제대로 소화하는덴 또 2년이 걸렸지. 그 잠재력이 뭐냐고? 바로 좀더 많은 최적화 카드지! 웃지마. 저그들이 토스는 운영하기 불편한 하등종족이라 생각하면서 빌드빨을 써먹는것도 어리석다고 보는건 모순이야. 그럼 우리가 저그보다 약한무기로 저그와 정면대결하리? 써먹을 수 있는건 다 써먹는다. 이게 무식한 힘의 종족으로 4년간 테란에게 치이고 평생 저그에게 농락당하던 토스가 얻은 깨달음이다. 비수 더블넥은 훌룡하고 범용적인 빌드운용이지만 저그는 그걸 깰 방법을 본능적으로 찾아가지. 하지만 말야 역사상 최악의 토스킬러라는 마본좌도 모르고 당할땐 듣보잡에게 3:0으로 깨지는게 바로 빌드의 힘이야. 815토스가 저플전 무적의 빌드라는건 분명 자가당착이지 그거 쓴 분이 처음 쓰셨을땐 정석 빌드 홀릭이신데다 너무 감동해서 오버했지만, 토스로서 그 감동의 진짜 의미는 더블넥에서 변형해가며 낼 수 있는 빌드빨 카드가 원게잇보다 더 융통성있고 더 강력하다는 깨달음의 재확인일 뿐이야.
물론 토스 고수들은 운영과 컨이 뛰어나지. 또한 저그전에선 감이 중요하지. 저플전의 빌드에 무적이란 없지.
하지만 임성춘하고 김동수 등등이 독창적인 운영과 컨으로도 저그에게 패턴이 읽히면 쉽게 몰락할때 난 생각했어. 애시당초 저그란 종족하고 정직하게 맞짱떠준다는 생각자체가 순진했구나 라고. 저그를 잡을려면 저그를 한가지 패턴으로 고정시켜야 하고 그럴러면 주도권을 잡아야 되고 주도권을 잡으려면 속여야 해. 운영과 감의 승부는 그 다음이다.(박지호의 유명헀던 저그전도 무식한 물량이나 기세가 아니라 커세어로 히드라를 강제시켜 패턴을 획일화하고 발업질럿으로 휘두르는것부터 시작해 결국 이것도 빌드가 읽히면서 무너졌고) 하드코어땐 거의 불가능했고 원게잇땐 가능했지만 너무 리스크가 컸지. 그러나 지금 토스에겐 더블넥이 있고 더블넥의 빌드는 충분히 저그를 속이고 최적화 빌드를 우겨넣을 빌드의 선택권이 있다. 투스타는 커세어 모이고 나면야 짐작이 가능하긴 한데 오버로드를 드라군으로 쫓아내가면서 비수더블넥 2커세어 타이밍에 뜨는 4커세어 전에 뮤탈말고 먼저 확신하고 알맞게 운영한다고 장담할 수 있나? 다른 패턴에 대한 대비는? 원커세어 하나만 찍고 질템으로 전환하면? 저플전의 상성은 결국 머리싸움이 된거지. 투스타 815토스는 그 예야 모르면 그리고 속으면 쉽게 당한다. 나는 이것을 '대등'이라고 불러. 억울하면 토막저그 이제동하고 박찬수나 투스타 드라군 리버에 훼이크 먹은 마막장을 불러보던지.
저플전은 어차피 정보와 주도권의 싸움이고
주도권 즉, 선(先)이란 그냥 선도 있고 후의 선도 있고 선의 선도 있지. 저그유저들은 후의 선을 감과 운영이라고 부르고 우린 선을 하드코어 압박이라 부르고 선의 선을 맞춰잡기 빌드라 불러
한줄요약- 토스 우습게 보지마.
PS- 개인적으로 이번 아케이넘토스씨로 유발된 커뮤니티 논쟁을 보면서 일반적인 저그랑 토스가 스타를 보는 시각에 많은 차이가 있다는걸 느꼈어. 그중 가장 큰건 전략게시판의 6~70%를 점유하고 있는 토스 전략들처럼 토스들은 보통 정적이면서 요소 환원론적이고 기계적인 게임관을 가지고 있고 저그들은 팁말곤 전략을 거의 안싸는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게임을 동적이고 관계론적이고 유기적으로 파악한다는거. 왜 토스의 저플전 발전이 느렸는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토스가 운영을 깨달아가는 방식은 요소의 분석에서 시작하는 닫혀진 시스템 구축과 수정이야. 답답해 보여도 그게 토스가 크는 방식인것 같다. 공방에서 토스의 저그전이 좀더 편해지고 맵과 토막저그의 어시스트가 있긴 했지만 결국 저플전에서 승률이 60%가 넘는 토스들이 한시대에 여러명 공존하는 황당한 시대가 온건 그래서겠지. 언제나 그렇듯 강민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더블넥 운용의 묘를 보여준 김택용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꾸에에ㅎㅛㅇ 반말 써서 미안ㅠㅠ. 글 재밌게 잘봤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