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도 엠겜을 뜨는구나 엠겜이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리얼중계석을 경청한다. 문래동 히어로 센터의 본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 카메라를 무시하는 중계진의 강민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북치고 장구치고 소리치고 좌우난방으로 자기만의 엠겜을 이 바닥에서 떼어 메고 이 바닥 밖 어디론가 Nal_Ra간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엠겜 밖 세상으로 날아갔으면 하는데 수백 수천 수억번 시청으로 개편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채널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더보기 발을 저는 정의 '부끄럽고 미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라고 2400년 전 쯤 맹자가 말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은 아니나, 사회정의 혹은 정의사회 구현을 평생 고민한 인물이었고, 구체적 방법론이 현대적이진 않다 해도 이해관계가 최우선인 난세에서도 인간이 왜 사회정의를 요청하고 이끌어가려 하냐는 주요 동력을 나름 설명한 인물이다. 맹자는 양혜왕장구 첫장에서 나라에 '이로움'을 가져오는 방도를 묻는 왕에게 또렷하게 대꾸한다. "왕께서는 어찌 이利를 말하십니까? (진정한 이로움을 얻는 길엔) 다만 인의仁義가 있을 뿐입니다." 공자의 인仁은 어짊이란 뜻으로 타인을 헤아려 배려함을 말하며 맹자의 의義란 개인과 개인의 문제였던 인이 사회의 문제로 확대된 형태다. 사람에게 인을 행함이 마땅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더보기 그늘 "괴물과 싸우는 자는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당신이 심연을 들여다 보면, 심연도 당신을 들여다 본다." 사람이 하는 행동들, 특히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행동들은 멀리서 보면 어리석음에 웃기고, 가까이서 보면 혐오감에 슬프다. 오래도록 그 모습을 지켜보면 마음엔 냉소가 자라며 냉소에 쩔은 사람을 보는 사람들은 어리석음에 웃고 혐오감에 슬퍼한다. 그런 식으로 우리가 사는 주변은 황량한 사막에 세워진 코메디 극장이 되버린다. 이 고리는 오로지, 타인에게서 가치의 준거를 구하지 않을 때만 깰 수 있다. 나는 그렇게 쓸모없이 거대한 나무라서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사람 곁에서 쉬고 싶었다. 더보기 포모스에서 친목질이 문제되는 이유 포모스에서 다시 발발한 09년 3/4분기 친목에 대한 반목의 난 때 쓴 글. 타임라인 글쓰기 형식을 가진 광장형 게시판 커뮤니티엔 공통될 내용일 것이다. ====================================================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사람 행동을 최대로 단순화하면 당근은 따라가고 채찍은 피합니다. 그러므로 특정 목적을 가진 집단이 잘 굴러가기 위해선 목적에 맞는 적확한 상벌체계가 필요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도 일종의 사회고 집단인데 커뮤니티에서 받는 보상과 벌이란 소통(그냥 대화라고 해도 좋습니다)을 통한 인정과 소외일 것입니다. 커뮤니티, 그중에서도 공공의 광장형 게시판은 글자(때론 그림과 영상과 음악)를 매개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질 좋은 컨텐츠(재미/정보/감.. 더보기 흡연이 끝나고 난 뒤 09년 7월 24일 새벽에 ======================================================= 금연 일주일이 넘었는데, 이젠 딱히 신체 금단 증상이 심하진 않다. 대신 초콜릿 중독 증상이라든가, 커피 중독 증상이라든가... 난 담배를 끊는다는 생각없이 금연하고 있고 이대로라면 별 무리없이 안피울거 같다.몇번의 술자리를 두고도 여전히 흡연 욕구는 생기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내 부드러움은 담배연기로 채워진거 같다. 난 흡연을 행복해 했으니까. 연기 사이로 빛이 퍼질 때는 세상 모든것이 다 그런대로 이해해 줄 구석이 있었다. 나는 욕망한다. 세상은 될대로 될지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