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스에서 다시 발발한 09년 3/4분기 친목에 대한 반목의 난 때 쓴 글.
타임라인 글쓰기 형식을 가진 광장형 게시판 커뮤니티엔 공통될 내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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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사람 행동을 최대로 단순화하면 당근은 따라가고 채찍은 피합니다. 그러므로 특정 목적을 가진 집단이 잘 굴러가기 위해선 목적에 맞는 적확한 상벌체계가 필요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도 일종의 사회고 집단인데 커뮤니티에서 받는 보상과 벌이란 소통(그냥 대화라고 해도 좋습니다)을 통한 인정과 소외일 것입니다. 커뮤니티, 그중에서도 공공의 광장형 게시판은 글자(때론 그림과 영상과 음악)를 매개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질 좋은 컨텐츠(재미/정보/감동)를 교환-생산-소비하려는 장소입니다.
그러므로 커뮤니티라는 게 제대로 유지되기 위해선 목적에 맞는 쓸만한 컨텐츠가 꾸준하게 생산되야 하고 그 결과와 노력에 상응하는 적절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스타 커뮤니티라면 불특정다수가 굳이 모인 정체성을 관통하는 목적은 스덕질에 관련된 컨텐츠일 겁니다. 그안의 자유게시판이라면 스덕질을 중심으로한 각종 분야의 컨텐츠일 것입니다. 포모스 게시판은 좋은 입스타글을 쓰는 사람들을 댓글을 달고 칭찬을 하고 네임드로 대접하고 또 키우며 굴러왔습니다. 기본적으론 자게에서 연습글을 쓰거나 토론을 한 뒤에 매칼에 올리는 형식이었고 조회수를 이루는 다수의 눈팅러 -컨텐츠를 냉정하게 갈구하는 불특정 눈명필들-이 바탕이 된 상벌보상체계가 잘 기능했기 때문에 자유게시판에서 굳이 스타가 아닌 어떤 다양한 주제로든 쓸만한 컨텐츠가 소비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친목질은 굳이 열심히 컨텐츠를 생산하지 않아도 사람들과 얼마나 친근하게 구느냐에 따라 댓글을 달고 칭찬을 해주고 네임드가 됩니다. 좋은 컨텐츠를 만드는덴 꽤 많은 시간과 경험이 듭니다. 반대로 친목질은 같이 놀고 잘비비면 됩니다. 더해서 친목은 그 특유의 집단성으로 인해 타인들이 하는 비판에 대한 실드가 강하고 내부안에서 인정의 만족도도 크지요.
즉, [컨텐츠를 만드는 노력>친목질을 하는 노력]인데 효능은 친목질이 더 크므로 굳이 양질의 컨텐츠를 만드려는 사람은 줄고 친목 컨텐츠가 늡니다. 친목질은 친목 하는 그룹안의 사람에게만 의미있는 대화나 알아듣는 언어를 쓰는 경향이 점차 강해지고 다수인만큼 친목 그룹의 한정자원_게시판 첫페이지 점유율도 커집니다. 열심히 컨텐츠를 만들면 묻히고 친목질을 하면 인정받기에 몇몇의 옹고집을 빼곤 사람들은 친목질에 주력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게시판에서 눈명필과 명필의 발걸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뜸해지고 쓸모와 재미가 줄어 불특정 다수가 하나둘셋 떠 조회수가 줄고 가열찬 불에 국물이 쫄듯이 친목질 그룹만이 게시판에 남게되는 것입니다. 그게 광장형 커뮤니티인 게시판의 고인물 현상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의 관심량엔 한계가 있고 인간은 자기도 듣보였음에도 듣보를 불편해 하기에 친목 집단은 곧 배타성을 띄어 세력이 커질수록 유입문과 광장이 좁아지기 마련이고, 친목질이란게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만나려는 일이다보니 죽이 잘맞는 사람끼리로 더 세분화되서 큰 친목파가 잘게 갈라져 갑니다.
전자의 경우는 상벌보상체계의 전권이 친목파로 넘어가는 문제가 생기며 후자의 경우엔 갈라진 계파까리 갈등을 빚어 게시판이 콩 볶아대듯 시끄러워집니다.
이런 현상이 가시화 되면 그 커뮤니티 게시판은 이제 돌이키기 어려워졌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공공의 이해 -불특정 다수에게 이익이 가도록 상벌체계를 구상한다-가 완전히 망가졌기 때문입니다.
포모스에서 만약 친목질이 극단으로 흐르게 된다면 위의 문제들이 나타날 겁니다.
게시판에서 사람과 사람이 교류하며서 친목현상이 일어나는건 자연스런 일입니다.
그건 게시판 비용일 수도 있고 커뮤니티의 멋진 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친목은 게시판을 이용하는 사적 과정의 하나지 게시판을 이용하는 공적 목적은 아닙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포모스에서 지나친 친목질이나 강력한 친목파가 해결된 방식은, 게시판 구성원들이 비판이나 비난을 가해 친목파가 외부 게시판-싸이트나 챗방이나 네이트온이나 쪽지 등을 이용해 따로 친목을 다지도록 권하는 또는 압박하는 것이었습니다.
포모스인들은 대개 게시판 친목질이 위험하단 생각을 가지고 친목을 했으므로 그 요구를 잘 수용한 편이었습니다.
타임라인 글쓰기 형식을 가진 광장형 게시판 커뮤니티엔 공통될 내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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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사람 행동을 최대로 단순화하면 당근은 따라가고 채찍은 피합니다. 그러므로 특정 목적을 가진 집단이 잘 굴러가기 위해선 목적에 맞는 적확한 상벌체계가 필요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도 일종의 사회고 집단인데 커뮤니티에서 받는 보상과 벌이란 소통(그냥 대화라고 해도 좋습니다)을 통한 인정과 소외일 것입니다. 커뮤니티, 그중에서도 공공의 광장형 게시판은 글자(때론 그림과 영상과 음악)를 매개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질 좋은 컨텐츠(재미/정보/감동)를 교환-생산-소비하려는 장소입니다.
그러므로 커뮤니티라는 게 제대로 유지되기 위해선 목적에 맞는 쓸만한 컨텐츠가 꾸준하게 생산되야 하고 그 결과와 노력에 상응하는 적절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스타 커뮤니티라면 불특정다수가 굳이 모인 정체성을 관통하는 목적은 스덕질에 관련된 컨텐츠일 겁니다. 그안의 자유게시판이라면 스덕질을 중심으로한 각종 분야의 컨텐츠일 것입니다. 포모스 게시판은 좋은 입스타글을 쓰는 사람들을 댓글을 달고 칭찬을 하고 네임드로 대접하고 또 키우며 굴러왔습니다. 기본적으론 자게에서 연습글을 쓰거나 토론을 한 뒤에 매칼에 올리는 형식이었고 조회수를 이루는 다수의 눈팅러 -컨텐츠를 냉정하게 갈구하는 불특정 눈명필들-이 바탕이 된 상벌보상체계가 잘 기능했기 때문에 자유게시판에서 굳이 스타가 아닌 어떤 다양한 주제로든 쓸만한 컨텐츠가 소비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친목질은 굳이 열심히 컨텐츠를 생산하지 않아도 사람들과 얼마나 친근하게 구느냐에 따라 댓글을 달고 칭찬을 해주고 네임드가 됩니다. 좋은 컨텐츠를 만드는덴 꽤 많은 시간과 경험이 듭니다. 반대로 친목질은 같이 놀고 잘비비면 됩니다. 더해서 친목은 그 특유의 집단성으로 인해 타인들이 하는 비판에 대한 실드가 강하고 내부안에서 인정의 만족도도 크지요.
즉, [컨텐츠를 만드는 노력>친목질을 하는 노력]인데 효능은 친목질이 더 크므로 굳이 양질의 컨텐츠를 만드려는 사람은 줄고 친목 컨텐츠가 늡니다. 친목질은 친목 하는 그룹안의 사람에게만 의미있는 대화나 알아듣는 언어를 쓰는 경향이 점차 강해지고 다수인만큼 친목 그룹의 한정자원_게시판 첫페이지 점유율도 커집니다. 열심히 컨텐츠를 만들면 묻히고 친목질을 하면 인정받기에 몇몇의 옹고집을 빼곤 사람들은 친목질에 주력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게시판에서 눈명필과 명필의 발걸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뜸해지고 쓸모와 재미가 줄어 불특정 다수가 하나둘셋 떠 조회수가 줄고 가열찬 불에 국물이 쫄듯이 친목질 그룹만이 게시판에 남게되는 것입니다. 그게 광장형 커뮤니티인 게시판의 고인물 현상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의 관심량엔 한계가 있고 인간은 자기도 듣보였음에도 듣보를 불편해 하기에 친목 집단은 곧 배타성을 띄어 세력이 커질수록 유입문과 광장이 좁아지기 마련이고, 친목질이란게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만나려는 일이다보니 죽이 잘맞는 사람끼리로 더 세분화되서 큰 친목파가 잘게 갈라져 갑니다.
전자의 경우는 상벌보상체계의 전권이 친목파로 넘어가는 문제가 생기며 후자의 경우엔 갈라진 계파까리 갈등을 빚어 게시판이 콩 볶아대듯 시끄러워집니다.
이런 현상이 가시화 되면 그 커뮤니티 게시판은 이제 돌이키기 어려워졌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공공의 이해 -불특정 다수에게 이익이 가도록 상벌체계를 구상한다-가 완전히 망가졌기 때문입니다.
포모스에서 만약 친목질이 극단으로 흐르게 된다면 위의 문제들이 나타날 겁니다.
게시판에서 사람과 사람이 교류하며서 친목현상이 일어나는건 자연스런 일입니다.
그건 게시판 비용일 수도 있고 커뮤니티의 멋진 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친목은 게시판을 이용하는 사적 과정의 하나지 게시판을 이용하는 공적 목적은 아닙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포모스에서 지나친 친목질이나 강력한 친목파가 해결된 방식은, 게시판 구성원들이 비판이나 비난을 가해 친목파가 외부 게시판-싸이트나 챗방이나 네이트온이나 쪽지 등을 이용해 따로 친목을 다지도록 권하는 또는 압박하는 것이었습니다.
포모스인들은 대개 게시판 친목질이 위험하단 생각을 가지고 친목을 했으므로 그 요구를 잘 수용한 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