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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칼럼/스타1

이스포츠의 발전에 도움이 안되는 것

FA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e스포츠 최초 자유계약선수(FA) 제도 총 정리]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98301&db=issue&cate=&page=2&field=&kwrd=


[FA 대상자 교육, 질의 응답 내용 정리]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98303&db=interview&cate=&page=2&field=&kwrd=

[e스포츠 FA, 에이전트 선임은 불가능 ]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98332&db=issue&cate=&page=1&field=&kwrd=


출저는 포모스 기사입니다.


지금까지 프로 스타크래프트에서 일반적인 선수 수명은 5년 정도입니다. 소수의 강력한 선수들이 5년을 넘기고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보통은 꽤 짧은 편입니다.


현재 이스포츠의 FA는

1. 소속팀에서 5년이 지난 뒤에 선언이 가능하고 계약하면 5년 뒤에야 다시 FA 자격이 생깁니다.

2. FA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선수는 프로게이머 자격을 박탈당합니다. 개인리그 등의 어떤 공식 대회라도 국내출전은 불가입니다.
-심지어 WCG나 대통령배 아마추어 대회도 FA 협상 결렬자는 출전금지 당합니다-

3. 선수 FA 대한 정보 공유에 대한 규정이 없으면 게임단이나 선수간 담합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처벌과 제한 규정은 없습니다.

4. 1차 원소속->2차 타소속->3차 원소속 게임단으로 최종 협상이 진행될 경우 원소속에서 1차 제시 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 가능합니다.

5. 마지막으로 FA시에 선수의 법적 권리를 대행해 주는 에이전트 선임이 불가능 합니다.



현재 나온 규정으로 보면 룰적 헛점도 많으며 FA시에 팀과 선수간에 대등한 협상 위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선수 경력 하향기에 첫 FA자격을 주고 계약 뒤엔 선수가 이미 은퇴한 뒤에나 FA자격을 다시 주며 FA를 선언 했다가 어느 팀과의 협상도 결렬되면 프로게이머 자격 자체를 박탈당합니다. 또한 소수의 강력한 바이어 팀들이 담합하거나 11팀이 담합해 선수들 연봉을 동결 시키거나 FA 방향이나 특정 선수생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음에도 담합에 대한 처벌과 제한 규정이 없습니다. 그리고 2차 협상이 실패하면 선수 생명을 볼모로 팀과 더 낮은 금액으로 보복성 협상을 해야 할 수도 있으며 미성년자거나 사회경험이 적은 선수 또는 법에 대해 잘 모르는 부모님이 아니면 전문지식과 전문인력을 갖춘 구단과 대등한 협상을 해서도 안됩니다.




최근에 최연성 선수/코치의 -XX팀의 우승은 이스포츠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발언에 대한 해석으로 [이스포츠 발전=흥행]으로만 팬들이 받아들이며 분노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봐왔는데 (잠깐 덧붙이자면 대회 흥행은 결승대진이 누구냐면 모를까 결승의 우승팀이 누구냐엔 별 상관이 없습니다. 이미 대회 끝났으니까요)

제가 보기엔 이스포츠의 발전에 도움이 안되는건, 허술하며 동시에 비열하기 짝이 없는 이번 FA규정의 적용과 그에 대해서 침묵하는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스포츠의 협회(KeSPA)라는게 스타크래프트 11개 구단 프런트의 연합체고 각 주체들이 협상해서 내논게 이스포츠 FA 규정이란 결과물인데 '11팀이 담합 하는건 무리가 있으므로 FA 담합에 대한 처벌 규정을 만들지 않았다'는 협회 경기국 이재형 국장님의 질의-답변 문구가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