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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미분류

이지

오만한 사람이라고 부러움과 시기와 열폭이 없는건 아니다.

별처럼 빛나는 지성은 늘 찬탄과 한탄의 대상이었다.


인간... 어떤 인간이  상대와 자신간에 가로놓인 지성의 격차를 고분고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박식하다거나 두뇌회전이 좀 빠르다고 지성은 아니지만 끝없이 묻고 머리를 맑게 하지 않는 자가 지성인 경우는 아직 본 적이 없다. 지성은 이지적인 태도의 항상성과 항상성의 쌓임이 낳은 두께에 가깝다. 무엇보다 그 사람을 바라볼 때 육체에 대한 정신의 압도를 발견할 수 없는 자는 똑똑해도 지식인에 그칠 뿐이다. 난 그런 왜소한 인간을 인정하지 않는다.



대머리 공처가는 내가 그려 볼 수 있는 가장 철저한 지성이었다.
나는 그처럼 살 수 없을까봐 무서웠다.


구하는 것이 내 밖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것이므로, 변명은 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