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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미분류

그늘

"괴물과 싸우는 자는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당신이 심연을 들여다 보면, 심연도 당신을 들여다 본다."


사람이 하는 행동들, 특히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행동들은

멀리서 보면 어리석음에 웃기고, 가까이서 보면 혐오감에 슬프다.



오래도록 그 모습을 지켜보면 마음엔 냉소가 자라며

냉소에 쩔은 사람을 보는 사람들은 어리석음에 웃고 혐오감에 슬퍼한다.


그런 식으로 우리가 사는 주변은 황량한 사막에 세워진 코메디 극장이 되버린다.
 



이 고리는 오로지, 타인에게서 가치의 준거를 구하지 않을 때만 깰 수 있다.
나는 그렇게 쓸모없이 거대한 나무라서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사람 곁에서 쉬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