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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재밌는 싸움 구경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091207111357&section=01 친노 대 조중동 이라고 표현했는데, 이 싸움의 연출자는 따로 있다. 사회의 특정 집단이 부패하기 쉬운 환경. 1)강제력이 있고 2)견제받지 않고 3)주체원이 지속적이다. 한국에서 1)2)3)을 모두 충족하는 조직 중에 검찰은 빠지지 않는다. 이들은 총을 든 군사 정부 하에서는 충직한 개와 닮았고 법전 든 문민 정부 하에서는 하이에나 무리 같아 보인다. 삼성 떡찰 사건에선 의혹당사자들을 무혐의로 종결하고 신고자 노회찬씨를 기소했으며 박연차 사건에선 현정권의 이해에 부합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관련 피의사실들이 언론에 흘렀다. 웹에서 지배층에 대한 나쁜 소문을 .. 더보기
이지 오만한 사람이라고 부러움과 시기와 열폭이 없는건 아니다. 별처럼 빛나는 지성은 늘 찬탄과 한탄의 대상이었다. 인간... 어떤 인간이 상대와 자신간에 가로놓인 지성의 격차를 고분고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박식하다거나 두뇌회전이 좀 빠르다고 지성은 아니지만 끝없이 묻고 머리를 맑게 하지 않는 자가 지성인 경우는 아직 본 적이 없다. 지성은 이지적인 태도의 항상성과 항상성의 쌓임이 낳은 두께에 가깝다. 무엇보다 그 사람을 바라볼 때 육체에 대한 정신의 압도를 발견할 수 없는 자는 똑똑해도 지식인에 그칠 뿐이다. 난 그런 왜소한 인간을 인정하지 않는다. 대머리 공처가는 내가 그려 볼 수 있는 가장 철저한 지성이었다. 나는 그처럼 살 수 없을까봐 무서웠다. 구하는 것이 내 밖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것이므로, .. 더보기
Z건담 2기 OP 오프닝 곡- 물의 별에 사랑을 담아 / 오리구치 히로코 푸르게 잠든 물의 별에 살포시 입맞춤하여 생명의 불을 밝히는 이여 시간이라는 금색의 잔물결은 우주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한숨이죠 마음에 묻혀 있던 상냥한 별들이 불꽃을 일으키며 마주 불러요 .. 파도 사이를 떠도는 난파선처럼 이제 울지 말아요 지금 당신을 찾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 당신과 만나고 싶다며. 아는가? 처음에 카미유의 키는 여자 보다 작지만 그리프스2 분쟁 즈음엔 성인남자 만큼 커 버린다. 나는 카미유를 동경했지만 결국 그처럼 끝나지 않고 어른이 되버렸다. 바이바이.. 무언가를 결단하고 아이들이 화가나서 질문하면 곤란한 얼굴을 지어야 한다. 더보기
차세대 배틀넷 간담회 후기 블리자드의 프로젝트 디렉터이자 배틀넷 설계를 담당하는 그렉 카네사 씨가 11월 9일 내한 해 삼성역 하얏트 호텔에서 차세대 배틀넷(이하 배틀넷2.0 -제가 쓴 가칭-)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배틀넷 이야기지만 결국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이야기입니다. 그렉 카네사 씨는 얼굴에 즐거워하는 웃음이 잘 어울리는 호한이셨습니다. 블리자드 부사장 분과 자리를 함께하셨습니다. 통역하시는 분이 후에 안경까지 벗어가며 소통에 집중하는 등 열성적인 매력이 있는 아가씨더군요. 모호한 질문과 빠른 답변을 나름 명료하게 쌍방에 전달하려고 노력하시는 게 인상적이었는데 간담회 시작 후 특히 질의응답 시간에 가장 고생하신 분입니다. 아래 항목들은 말해진 그대로 전달하기보단 제가 이해해서 받아들인 말들입니다. [배틀넷2.0이 목.. 더보기
선순환 악행만큼이나 선행도 돌고 돈다. 누가 강제하지 않아도 누가 무엇을 주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작은 선행을 실천할 수 있다면 세상이 조금씩 바뀔 것이다. 그러나 벌도 없고 상도 없는 선행을 근거 없이 스스로 시작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우리에겐 모범이 필요하다. 선행을 받았으니 베풀어야 한다는 혹은 선행을 하는 자가 있으니 나도 하겠다는 그런 근거가 필요하다. 모든 사람에게 공통될, 그런 밑도 끝도 없는 선행의 경험과 모델은 무엇일까. 바로 부모들의 자식을 향한 애정이다. 그렇기에 엄격하고 자상한 부모 아래 효자가 나며, 효자 중엔 사악한 자가 없다고 한다. 가정은 윤리의 근간이다. 좋은 가정은 선한 행동의 첫 고리다. 물론 난 효자가 아니지만 그렇다는 것은 알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