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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칼럼/스타1

전략게시판에 대한 추천서 겸 탄원서


 
안녕하세요

눈이 내리는 겨울밤이 더이상 즐겁지만은 않은 주다스페인입니다


가능한 피지알의 게시판에는

제 사적인 의견을 올리지 않는 성격이지만


이번 만큼은 뭔가 지나칠수만은 없는 일을 본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피지알에는 몇가지의 콘텐츠로 나눠진 게시판이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전략게시판이고,

이 전략게시판은 피지알의 명성에 걸맞게

지금까지 훌룡한 전략적 논의가 이뤄진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 시점에 있어

전략게시판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적어도 플토전략에 있어서)는 보이시는 분들이 두분 계십니다


한분은 수정과 보완및 실험정신으로 전략의 '성능적' 측면의 극대화를 이끌어내는데 재능이 있으시고

또 한분은 창조성과 센스와 기발함으로서 전략의 '기능적' 측면의 발상을 구체화하는데 재능이 있으십니다


예,그 분들은 아케이넘토스님과 다크프로브 님입다

개인적으론 두분의 공동작업,

다크프로브님의 전략의 설계도를 그리고

아케이넘토스님이 구체적으로 그것을 보완 수정해서 효율을 극대화시키면

정말 멋진 '작품'들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만드시는 분들입니다



두분다 제게 있어 전략공부의 좋은 스승이 되어주었지만

제가 조금더 무게를 두는것은 다크프로브님의 전략적 창의성입니다


이분은 도박적인 일회성 전략이 아니면서도 심플하지만 신선한 발상이 돋보이는

진정한 전략적 '창의'가 무엇인지 잘 알려주는 전략들을 고안해 왔습니다
(CDN,폭력5게이트,2GA,럭셔리토스)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수 없다는

창조적인 플레이라는 보기드문 재능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 재능을 이곳 피지알 전략게시판에서 펼쳐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제 자신에게 그리고 다크프로보 님에게 감사할만한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다크프로브님꼐서는 아직 공개를 안하시고 계시는,
혹은 구상중이신 많은 전략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치 좋은 음반을 들을때와 같은 지적자극을 주는 다크프로브님의 전략을 보는 것은

제게 있어 피지알을 찾아오는 작은 즐거움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런제게 있어 조금 의아스러운 일이 하나 생겼습니다

다크프로브님의 전략글중 하나가 전략게시판에 맞지 않는다는 명목으로

자유게시판으로 강제 이동된 일입니다

처음에 전 뭔가 착오겠거니 해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만

오늘 들어와 보니 착오가 아닌 운영진의 공식적인 결정인듯 하여

피지알21의 공지사항을 다시 천천히 읽어보고

뭔가, 꺼림칙한 느낌을 지우지 못한것이 이글을 쓰게된 이유입니다


이 규정대로 라면 다크프로브님의 과거 전략글 또한

재고의 여지가 없는, 자유게시판 행이었기 때문입니다

단지 다른 글들은 공지가 내려오기 전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두었을 뿐이었다는걸 깨닫는 순간

그리고 규정을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내려가면서


잠시 전, 문학을 이해하고 감상하고 창조하기 위해서가 아닌

암기와 시험을 위해 운과 행과 단락과 기계적인 뜻풀이를 외워야 했던

제 학창시절의 국어수업이  떠올랐습니다


규정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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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전략을 사용하기 위한 맵과 위치, 종족의 조건, 초반 빌드오더 및 중후반 운영, 상대의 체제에 따른 대응과 핵심 요건, 주의사항 및 단점을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100줄 정도를 요구합니다.

일반적으로 신규전략 보다는 완성형(?) 전략들이 적당합니다.
그래서 다른사이트들의 전략 보다는 조금 늦게 올라 왔으면 합니다.

가능한 한 상세하게 빌드와 위치, 주요 사용목적들이 기록된 전략이 아니라면 자유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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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요건이 상당히 엄격한것에 딴지를 걸고 싶은것이 아닙니다

그 정도로 정성을 들이고 또 고민한 글이라면,
당연스레 좋은전략이 나올수 밖에 없는 제어장치가 됩니다

아케이넘토스님의 "아케이넘토스II " 가 좋은 예가 되겠지요


규정을 존중하지 않겠다는 뜻 또한 아닙니다

그러나 규정은 보다큰 가치를 이끌어내기위해 지키는 것이고

법은 인간의 보다 큰 이상을 위해서 존중되는 것입니다


규정을 지키기위한 규정은 시험을 위한 문학공부만큼이나 허위적인 일일 겁니다

최소한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략게시판에 그런 강력한 규정을 둔것은

뛰어난 전략의 등단과 보존을 위한 하나의 도구일테고


전략적 가치의 핵심이 세세한 세부사항의 보완이 아닌
발상의 전환을 이룬 전략적 개념의 수립이라고 봤을떄

(무엇보다, 규정에서 요구하는 그런 세세한 중후반 운영및 대처는
어느정도는 실력과 스타일 그리고 노하우의 문제고
어느 전략이던지 위기관리와 운영은 결국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실제로 플토의 정석적 전략들을 전략게시판의 요구사항에 맞춰 글을 써나간다면
핵심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가 동어반복되는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해서, 전략 개념의 핵심에 연관된 차별화된 부분의 운영과 대처를 명확히 제시해 주기만 하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규정에 있는 100줄 이상, 그외기타 세부사항들은 권고 사항으로서 족하고 또한 글이 그런것을 포함한다면 분명, 권장할 만한 일이겠으나
필수는 아닐것입니다

또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전략게시판이 '완성형'-굉장히 모호한 의미이긴 하지만- 전략과
그 전략을 매뉴얼 식으로 완벽히 정리한 글을 표준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략적 발상의 수립보다 백과사전적 전략 정리에 더 비중을 두고 운용할 생각이라면
전략게시판을 전략박물관이나 전략박람회 정도로 개칭해서 타싸이트의 전략을 수집 정리해서 운영진측에서 '진열'하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좀더 현실적인 대안이라면 전략게시판 내에 베스트전략게시판을 신설해서 그런 '모범'적인 글을 따로 선발해 두는 것이
전략적 창의의 길을 막지 않으면서도 좀더 격식을 갖춘 글을 유도해내는 방편이 될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다크프로브님 전략글의 자게행은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 생각에 이것은 운영진의 분명한 판단미스가 아닐까 싶고

또 이것이 단한번에 그칠 우연한 실수가 아닌 충분히 반복될 일이라는 점에서


운영진의 운영방침에 저로서는 회의를 품을 수밖에 없을듯 합니다


이것은 저에게 있어 운영진이

전략글의 전략적인 가치가 아닌,

규정상의 100줄, 그리고 세부 사항기제등에 더욱 무게를 두고

글을 평가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운영진이 전략게시판에 요구하고 바라는 것이 저와 같지 않고

전략게시판과 그리고 피지알의 권위와 격식맞추기에 운영의 중점을 두고 있다면

제글은 한페이지 종이와 잉크 만큼의 무게도 없을것입니다


그러나 운영진이 생각하는 것이 보다 나은 피지알이고

지금 그것을 위해 새로운 규정을 도입한 것이라면



전 다크프로보님의 전략글 "[PvsZ] 본진 스플래쉬 - 극악 럭셔리 토스"의 전략게시판 복귀와

앞으로 전략게시판의 옥석가리기인 자유게시판 행에 있어서

내용적인 측면 또한  중점을 두고 유연한 운영을 볼수 있기를

정중히 요청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