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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IT 커뮤니티

소통 왈

소녀시대, 오빠들의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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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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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를 떠돌다 보니 우연찮게 이택광 교수의 소녀시대 비평 글과 그 반응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다.

나는 이택광 교수가 담담하게 내뱉는 분노에서 슬픔이 읽힌다. 


소비자 중심주의는'손님이 왕' 주의지만 그렇다고 진짜로 손님을 주인으로 받드는게 목적은 아니며 하나의 전략이다.

나를 포함한 뭇 대중들은 경영테크닉에 따른 소비자 중심주의에 매우 익숙해져 있으며 그 전략에 따라 대해주는 걸 '소통'이라고 부른다. 이택광 교수는 그걸 지적 평등에 대한 요구가 반지성주의로 나타난 것이라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오늘날의 한국에서 사느 대중은 지식인을 일종의 지식 판매상으로 생각한다. 평등 요구가 아니라 구매시 서비스 요구일 뿐이다. 슬프지만 그런 식으로 주인 대접 받으면서 노예가 되어 주는 게 이 바닥의 룰이다.

난 다른 소통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잘은 모르겠다.


일반에게 노출된 공간에서 지식인이 그 룰을 지키지 않는 건 일반 소비자나 다른 생산자에게나 불편할 일이다. 소통이란 하나의 상거래 흥정이며 지식 또한 상품이란 카르텔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협상엔 윈-윈 전략이란게 있다. 그러나 의미있는 윈-윈 협상은 언제인가 있었다는 혁명처럼 가물하고 대개의 윈-윈 협상이란 내가 이겼지만 상대가 이긴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기술일 뿐이다. 나는 오랫동안 그런 것을 보아왔고, 이택광 교수가 소통은 사기라며 위악을 부린다고 해서 글러버린 먹물이라며 비난할 생각이 없다



원래도 그렇지만 특히나 이 시대에 평이하게 잘 읽히는 글을 쓰는 건 경쟁력이다. 그러나 난 그런 비즈니스에 능한 글이 곧 소통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난 이택광 교수의 소통 거절을 존중하겠다.